생애설계

신중년이 평생 공부할 이유

K씨(60세, 남성)는 공공 기관에서 퇴직했습니다. 동료 중에는 재취업을 위해 여기저기 구직 문을 두드렸지만, K씨는 연금 준비를 잘해둔 덕분에 일이 급하진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K씨는 배우자와 한동안 국내외를 여행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보내고 나니 무료해졌습니다. K씨의 두 자녀는 독립해서 분가했고 배우자는 계속 함께 다니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습니다. 고민하다 문득 K씨는 일해야겠다며 결심하고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또다른 중년 Y씨(72세, 여성)는 손자들이 다 커서 할 일이 없다며 일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느냐고 상담 테이블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일단 K씨와 Y씨는 경력설계가 필요해보입니다. K씨는 경력설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Y씨(72세, 여성)의 나이는 경력설계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경력설계는 64세 전에 마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것과 경력개발은 비슷해보이지만 조금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는 것은 나이와 관계없이 평생 배워야 합니다. 경력설계는 과거의 이력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계획과 성장 욕구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65세 이후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생애설계 차원에서 65세 이후는 평생학습 접근이 바람직합니다. 삶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재정과 건강, 가족과 사회적 관계, 사회공헌활동과 자원봉사, 여가와 취미 등 생애설계 영역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배우면서 관심 분야에 집중하면 갈 길을 발견합니다. 중년기, 퇴직 전 재직자나 퇴직자라면 꾸준한 학습활동으로 최적의 경력개발과 경력설계가 가능합니다. 나이대를 불문하고 모든 중년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평생교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퇴직은 앞당겨지고 수명은 길어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와 직업시장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력개발은 40세 안팎에 경력설계를 통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40세 안팎 나이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로 생산성을 올리는 시기인 중년기입니다. 


퇴직 전부터 미리 준비하자
 

대부분 사람은 현재 일에 집중하고 경력개발을 소홀히 합니다. 이직이나 전직을 통해서 수평으로 경력개발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직장 내 수직 선상 경력개발이 중심이 됩니다. 가만히 있으면 시대 변화에 휩쓸려 갑니다. 준비하면 아무리 급격하게 새로운 시대가 다가와도 흐름에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경력개발을 미처 못한 퇴직이 임박한 재직자는 잠시 휴직하고서라도 여행과 탐험을 통해서, 아니면 근무 시간 외 여가를 활용한 취미개발과 자원봉사 등 경력을 꾸준히 개발. 관리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나온 이력과 미래 계획, 가족과 사회적 관계, 취미와 사회공헌활동 의미를 더해 잔여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고 학습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바로 생애설계 차원 접근으로 평생학습 측면에서 바라보고 경력설계를 해야 합니다.

 

평생학습과 취미 개발로 성장하는 신중년
 

이미 퇴직했거나 은퇴자는 평생학습을 통한 경력개발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평생학습은 일을 전제로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장 자크 루소(1712~1778)는 식물은 재배로 형성되고, 인간은 교육으로 형성된다고 했습니다(에밀, 1987).

김신일은 인간은 탐구자이자 탐험가로 태어나며, 탐구욕이 대단히 강할 뿐만 아니라 나이를 먹어도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평생 배우는 활동을 지속한다(Homo Studens, 2020)고 했습니다. 

 

배움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본능입니다(김신일, 2020 Homo Studens). 평생학습을 인간의 배움 욕구 충족으로 볼 때, 누구나 평생학습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배우다보면 흥미와 적성,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고, 어떤 사람을 일로, 또 어떤 사람은 취미 여가 활동으로, 사회공헌활동이나 자원봉사로 열매를 맺습니다. 

 

고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수명 연장 시대에 평생교육은 노년층의 세대 간 갈등이나 소통 문제 해결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에 이바지합니다. 노년기 역할 부재를 극복합니다. 

 

활동이론에서 바라보면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사회안전망 역할의 디딤돌이 됩니다. 수익 활동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가져다주면 남은 인생이 가족의 짐이 아닌 가족의 질적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평생교육 활동만 잘하면 생애설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K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역사 분야인 문화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합격해 궁궐 해설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해 계속 공부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Y씨는 지역대학의 평생교육원 우쿨렐레반에 등록 수강 후 수료생과 함께 정기적 만남을 가지며, 초청받은 공연무대에 서느라 손자보러 갈 시간이 없다며 행복하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조기훈 상상우리 에디터

한국생애설계상담사.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장.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보험세일즈맨으로 자리를 옮겼다. 18년 동안 세일즈와 리쿠르팅으로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할지 몸으로 체득했다. 50세 이후 상담대학원에 입학해 상담학 석사를 마치고, 생애설계를 포함해 1,000여 시간을 학습하며 보냈다.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며 다른 사람도 꿈을 이루도록 강의와 상담으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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