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설계

인생하프타임에 자서전을 써봤더니

반백에 써본 자서전

 

100세 시대, 만 50세를 얼마 전에 지났다. 딱 절반이다. 지금 상황에서 중장년이 가진 가장 소중한 자산은 바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시간의 가치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미래에 꿈꾸는 일과 과거를 어떻게 보냈는지 정리하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인생 첫 출판을 위한 글쓰기로 자서전 <인생 하프타임>을 완성했다. 지난 50년 세월을 돌아보고, 새 출발을 위한 전환점으로써 미래 50년을 내다보았다. 자전적 포토에세이로 자서전을 정리해봤다.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에피소드와 잘 어울리는 사진 한 컷으로 감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자서전을 썼던 경험이 앞으로 중년을 맞이할 3040세대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50대들에
게는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50대 중년이 되어 삶을 되돌아보니 나름 우여곡절이 많았다.

삶의 경험도 다양해졌고 한 분야의 깊이와 사연, 성공과 실패 등의 시간이 켜켜이 쌓였다. 과거를 회고하면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렇게 시간을 팍팍 낭비하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해서 자족하고 천만다행이라 생각된다.

 

자서전을 쓰면서 발견한 사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내놓을 만한 근사한 성공담은 없다. 실패하고 부족했던 과거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고 싶다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첫 자서전 글쓰기의 목적은 지난 삶을 정리하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직장인으로서 삶의 무게와 깨달음이 꽤 컸다는 걸 자서전을 쓰면서 발견했다. 직장에서 성공경험은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판정할 만큼 큰 가치를 지닌다.

 

회사에서 경험한 성공이 삶의 행복을 보장하진 않는다. 20여 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전후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은 변화 중 하나는 스스로에게 주어지는 시간의 유무였다. 누구에게나 하루는 똑같은 24시간이지만, 활용하는 방법은 모두가 다르다. 직장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시간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살았다. 결국 시간을 어떻게 썼느냐가 중요하다.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내 인생이라는 연극에 출연을 허락해 준 그들이 아니었다면, 내 삶은 덜 채워지고 참 많이 부족했을 것이다. ‘계획된 오늘을 보람되게 즐기자’라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자서전을 써보는 과정만으로도 보람되고 충만한 시간을 몸소 체험했다.

중장년들에게도 더 늦기 전에 꼭 자서전쓰기를 감히 추천한다. 물론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 한달동안 한글자도 못쓴 기억이 있다.

 

시작이 반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이 아니라 나 자신만을 위한 솔직한 대화라고 생각해보니 써지는 글밥을 내 손이 따라가지 못하는 신기한 경험도 맛보았다. 곧 경험하시게 될 거라 확신한다.

구본용 상상우리 에디터

서울살이 후 인천에 거주한지 만 10여년 되었습니다. 개항장 향기를 품고 나는 인천입니다 페북 프로필 사진을 담은 인천을 사랑하는 인천시민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여우같은 딸아들, 반려견 딸기와 함께 청라에 거주하고 있는 신중년입니다. 한 직장에서 22년간 근무, 대기업 이후 공기업 정부부처 공공기관 이직 근무중이고 주로 경영 마케팅 홍보 직무경력입니다.

한여름에도 한화이글스 직관차 대전을 찾아가고, 매일 아침 커피내리며 하루를 시작하고, 20년간 와인의 맛과 향기에 취해있고, 동네 주민들과 반바지에 슬리퍼신고 만나 책읽고 차마시고, 틈날때 마을과 하천 청소도 하고, 고추장 된장도 담가 주민들과 나눠먹고 있습니다. 마을이 좋아 마을공동체 대표와 인천시 커뮤니티 전문가로 활동중입니다.

최근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아침에 아내와 공원을 산책하고 커피마시고 저녁에는 학교 다녀온 아이들과 반려견 딸기와 함께 석양보는 행복과 가끔은 좋은 사람들과 점심식사를 핑계로 낮술도 한잔하는 여유를 누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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