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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금융업 은퇴 후, 건설업·제빵업·그리고 재취업까지-1편

[N잡러로 새로운 시작] 

- 20여년 금융업 은퇴 후, 건설업·제빵업·그리고 재취업까지

 

 

 

묵묵히 직진만 해온 우리에겐 이런 고민이 있지요.

이제라도 내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해볼 수 있을까?

N잡으로 삶을 더 풍요롭게 하려면 어떤 분야에 도전해볼까?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20여년 금융 전문가, 새로운 사업 여정에서

저는 20년 이상 근무하던 증권사에서 증권 시황 방송과 라디오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할 정도로 나름 승승장구하였지만, 50세에 갑자기 반항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집을 짓고 싶었던 유년 시절의 단순한 꿈을 떠올리며 지인들과 무턱대고 건설업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때마침 국내 건설업계 금융 유동성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나름 금융 전문가라 자부하였으나, 실물경제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특히 건축은 우선 알맞은 땅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하고, 좋은 자재를 이용하여 적절한 금액에 튼튼한 건축물을 세워야 하는, 돈이 이루어내는 종합 예술이었습니다. 

 

그 무렵, 또 한 번 나의 로망을 찾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는데, 제빵 사업입니다.

건축회사를 할 때는 막연한 꿈만으로 고생했던 터라 이번에는 철저히 준비과정을 거쳤습니다. 우선,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할 여유가 없었기에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1주일 정도의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창업 비용을 나름 철저하게 계산해 보았습니다.

 

빵집의 가장 큰 지출이 인건비와 재료구입비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1)인건비를 줄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체 실습생들의 경험을 살리기 위하여 3개월 인턴십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찾아서 제빵기사와 홀매니저를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물론 3개월 단위로 사람이 바뀌는 시스템은 숙련공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는데, 매뉴얼로 대체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였습니다) 전 제조과정과 레시피가 매뉴얼화, 계량화 되어 있어 숙련공이 필요 없었습니다. 재료구입비의 경우는 프랜차이즈가 직접 공장에서 재료를 생산하는 브랜드를 파악해 본 결과 빵의 가장 큰 원재료인 생지를 저렴하게 제공해주는 브랜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제빵 부문에서는 제품이 매뉴얼화 되어 생지도 급속냉동 상태로 배송되고 해동하는 과정에서 자연 숙성을 하게 되므로 품질 또한 놀랍도록 좋아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준비를 한 후 접근하니 좋아하는 일을 보다 즐겁게 할 수 있었고 현재 빵집도 행복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N잡러에게는 문제에 대한 고민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매뉴얼화 되어 있는 부분을 확인한 후 선택하기를 추천합니다. 

 

다시, 리서치 회사에 취업하다

빵집을 운영하면서 홍보와 마케팅에 대한 자연스러운 고민이 생겼고, 그런 중에 강남구 디지털마케터과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주3일 동안 운영되는 프로그램 일정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고 단기에다 무료라는 점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리터러시와 마케팅이 접목된 최신 방법과 내용을 기초 수준 이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육 참가생과 강사님들로부터 최신 경제와 마케팅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접하였고, 다시 한 번 학창시절 흥미로웠던 통계에 대한 로망이 꿈틀거렸습니다. 학창시절 이론 속에서만 존재하던 통계와 설문에서 좀 더 현실적인 과정으로 넘어간다면 서베이와 리서치로 이어지는데, 특히 저를 크게 움직인 것은 저희 세대인 베이비부머들이 1년에 70만 명 수준으로 은퇴하고, 시니어층의 경제 능력이 향상되어 액티브시니어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신중년들이 지갑을 열고 있고, 이들이 최근 가장 핫한 소비 세대라는 것이었습니다. “신중년을 알아야 경제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국내 최초의 시니어 리서치 회사인 임팩트피플스의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40세 이상 시니어들에 관한 리서치 업무를 주 2회 이상 진행하면서, 신중년에게 최신 트랜드를 알려주고 세상의 중심으로 이끄는 일을 너무나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또 다른 N잡을 하지만, 저는 직장생활 은퇴 후 빵집을 운영하면서 N잡으로 또다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에서 팀장으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김재훈 상상우리 에디터

소띠의 운명일까요! 항상 궁금한게 많고, 관심이 많은 성격이 증권맨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많은 고객을 만나게 된 강점과 결합하여
오늘의 시너지가 된것 같습니다. 20대에 좋아하는 분석의 매력에 빠져 IMF시기에 증권맨이 되었고, 10대의 좋아했던 건축일을 40대후반에 과감히 해보았습니다 
지금은 50+에 제가 하고 싶은 리서치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여러분 구합시다~~  열리게 ~~~ (도전하는 N잡러를 열심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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