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생활

[퇴직 후 재무관리법] 자산수명에 따른 필요경비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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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재무관리가 필요한 이유

 

결혼 준비를 결혼식 당일에 하는 사람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시점부터 차근차근 결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할 것이다. 퇴직 준비도 그래야 한다. 퇴직 준비는 단순히 일을 마친다는 뜻이 아니라 인생 2막과 결혼하는 것이다. 당연히 몸과 마음을 챙겨야 하고 경제적 수입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고민도 미리 해야 한다.  

 

한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면 나머지 노후 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던 시대는 끝났다. 인간의 기대수명은 더 늘어났고 그만큼 병원비와 생활비가 더 많이 필요하지만 한국의 복지제도는 이런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퇴직에서 오는 정신적 피폐해짐과 건강상 적신호에 대책이 없다. 아이들 성장에 따른 입학, 결혼 등의 지출은 늘어나는데 수입이 적어지면서 마음의 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중 노인 빈곤율 1위이다, 음식점에서 남겨 버리는 음식이 산더미고 길거리에서 나눠 주는 판촉물이 더이상 반갑지 않을 만큼 풍요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100명 중 43명의 노인이 기준 이하의 빈곤한 처지에서 살고 있다니 믿어지는가?

 

퇴직 후 재무관리에 대한 고민은 빠를수록 좋다. 자산을 파악하고 어떻게 관리할지 계획을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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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수명 개념

 

퇴직 후 재무관리를 하기 위해선 나의 ‘자산수명’에 대해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자산수명이란 내 자산이 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대략 얼마가 필요한데 내 자산은 그만큼 유지 가능한지 계산해 본다. 이런 계산을 통해 더 벌거나 덜 쓰기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덜 쓴다는 것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로 병원비 지출을 줄이거나 주거환경의 다운사이징 등의 방법도 포함된다.

 

 

 

보통 퇴직연금을 정산할 때 자산수명은 75세까지 설정한다. 사람의 수명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듯이 자산수명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유정원씨의 구체적 예시를 들었다. 각자의 경우에 맞게 적용해 보자. 75세가 너무 짧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사람은 계산 결과를 기준으로 자신에 맞게 좀 더 세부적인 계획을 첨삭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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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 가지고 있는가?



 

Q. 얼마나 필요한가?

55세 퇴직한 정원씨는 자산수명 75세까지 20년 동안 필요한 자산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이럴 때는 자기가 받은 직전 연봉을 0.07로 나눈다(7%). 예를 들어 직전 연봉이 5천만원이었다면 0.07로 나눈 금액은 약7억 1천만원이다. 이 돈을 75세까지 필요한 노후 자금으로 본다. 7억 1천만원을 20년으로 나누면 년 3600만원, 월 3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계산된다. 정원씨가 앞으로 매달 필요한 예상액은 월 300만원이다. 

 

 

 

Q. 얼마나 가지고 있나? 

순자산은 현재 보유자산에 미래자산을 더하고 예상 지출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예를 들어 위에 언급한 정원씨는 현재 쓰던 수준을 감안할 때, 앞으로 월3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제는 정원씨의 순자산을 계산해 보자. 정원씨는 5억짜리 아파트와 예금 1억을 가지고 있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3억의 미래자산이 있다. 갚아야 할 아파트담보대출 2억이 있고 아이가 1명 있어 결혼자금 1억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그럼 순자산은 6억이다.(5억+1억+3억-2억-1억=6억) 

 

75세까지 20년동안 6억을 가지고 소비한다면 1년에 3천만원, 매달 250만원의 돈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사람 일이다 보니 돌발상황을 대비해 이럴 땐 일 년을 12달이 아닌 14달로 계산한다. 3천만원 나누기 14달을 하면 매월 215만원의 월 최소생활비가 계산으로 나온다. 

 

 

정리해보면 정원씨는 지금 수준을 감안할 때 월 300만원 지출이 예상됐으나 가지고 있는 돈으로 앞으로 공급 가능한 금액은 월 215만원이다. 매달 85만원의 갭이 생긴다. 이 갭을 메꾸기 위해선 더 벌거나 덜 써야 한다. 차액만큼 줄이거나 추가 수입을 만들어야겠다는 계산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 발표에 의하면 부부 2인 기준 적정 생활비는 약260만원이고, 최저 생활비는200만원이다. 국민연금 수급액은 평균 월 50만원 안팎이다. 최저 생활비 200만원 중에서 국민연금 50만원이 들어오면 매월 150만원을 채울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대책을 세우지 못한 빈곤한 노인이 생길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 

 

 

 

퇴직 후 재무관리에 대한 고민은 모두의 고민이다. 중년일수록 돈 관리를 철두철미하게 하지 않으면 노후가 괴롭다. 회복할 시간적 여력이 중장년은 없기 때문에 더욱 자산 관리를 잘해야한다. 어떻게 되겠지라고 미루지 말고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 퇴직 후 재무관리의 첫걸음이다.

 

 

송승재 상상우리 에디터

젊었을때 꿈을 꾸었던 해외유학과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과감하게 대기업 금융기관에서 퇴직하고 늦은 나이에 유학을 다녀온 뒤 
스타트업 창업을 하며 다양한 경험과 기업 매각 이후 젊은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근무 및 사회적기업에서의 근무등 퇴직 이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년들의 인생 2막 미래설계에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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